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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 따라, 세월 따라
아내와 함께 어머니에게 다녀왔야겠다
기사입력: 2010/11/12 [11:08]   honaminworl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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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필영 / 워싱턴DC

어제는 11월9일

어머님이 돌아 가신 날이다
벌써 돌아 가신지가 6 년이나 지났다.

 
1935년11월9일(음력10월11일)

 나를 낳으시고
2004년11월9일 내 생일 날에 돌아 가셨다.
 

불효막심 했던 나에게
잊지 않게 하기 위하여
생일 날에 돌아 가셨나 보다.

 
내가 이 세상을 떠날 때 까지
어머니는 나와 함께 하는
모자의 인연을 이어 갈 것이다.
 
11월9일은 나의 날 이다.

 
1935년11월9일 (음력 10월11일) 생인 나와
1940년 11월10일 (음력 10월11일) 생인
아내와는 생일이 음력으로 같은 날이기도 하다.
 
부부의 생일이 같은 날인 것이다
 
아내가 칠순을 맞았다.
1962년 4월1일에  23살의 나이에
28살의 나와 결혼을 했으니
48년이란 세월이 간 것이다.

 
인연 따라, 세월 따라
살아 온 세월이 그  얼마인가.

 
칠순 기념 여행으로 서울을 다녀 온 후에
어제는 아내가 좋와하는 북경 오리집에 갔다.
돌아 오는 길에서 아내는 들릴듯 말듯한 소리로
Solveig's Song을 부르고 있었다.

 
그 겨울이 지나 또 봄은 가고 또 봄은 가고
그 여름 날이 가면 더 세월이 간다. 세월이 간다
아 ! 그러나 그 대는 내 님일세. 내 님일세
내 정성을 다 하여 늘 고대 하노라.

 
아내가 왜 그런 노래를 중얼거러리듯 하는지
나는 묻지를 않했다.
 

사실 우리 부부는 지독한 음치(音恥)이다
그러나 아내는 많은 노래들의 가사(歌辭}를
기억하고 있는 편이다.
 
생일 날에 부를 노래는 아닌성 싶다.
아마도 세월 갔음을 중얼거리가
자기도 모르게 나 온 것일게다.
 
아 !
인연따라, 세월 따라
함께한 그 세월이 얼마인가.
 
나를 사랑한는 어머니
나를 사랑하는 아내
 
이 가을 11월9일에 생각한다.
내일은 아내와 함께
어머니에게 다녀 와야겠다.


  2010년11월11일 
          워싱톤에서  신  필  영 
 

▲ 글쓴이 / 신필영 (전 미주한인총연합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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