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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유권자가 된 중국동포들의 절규
<중국동포 집회 참관기>"우리도 유권자 투표권있다"
 
코리안보이스 기사입력  2011/10/22 [23:07]
21일 오후 2시에 구로구 대림역 인근에서 국적회복 중국동포 1세들의 집회가 있으니 그 곳으로 가라는 높은 곳(?)의 지시가 떨어졌습니다.

한국국적을 갖고 있는 중국동포들이 서울시장 후보들에게 공개적인 요구를 하는 집회이기 때문에 재외동포 정책을 담당하는 세계한인 민주회의 관계자가 현장에서 중국동포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보라는 것이었습니다.

한국국적을 갖고 있는 중국동포는 현재 2만5천여명 정도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대부분이 서울 영등포구, 구로구 ,금천구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이중 최대거주지역은 영등포구로 약 1만명 가까운 한국국적 소유 중국동포들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한국국적 취득 중국동포 숫자는 계속해서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에 있습니다. 한국국적을 아직 갖지 않고 있는 중국동포들 숫자까지 합치면 그 수는 훨씬 더 늘어날 것입니다.

한국국적을 소유하고 있는 중국동포들은 한국내 각종 선거에서 내국인들과 똑 같은 투표권행사를 할수 있습니다. 미국식으로 설명하면 미국내에서 시민권을 가진 코리안들과 똑같은 것입니다. 

우리가 미국에서 시민권을 가진 동포들을 규합해 유권자 등록운동도 하고 '미주한인 민주당 후원회''미주한인 공화당 후원회' 등을 만들어 미국내에서 코리안들의 정치력을 신장시키려는 부단한 노력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지금 서울에서는 한국국적을 소유한 중국동포들이 한국에서의 정치력 신장 연습에 막 들어가는 중요한 시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서울 거주 중국동포들의 정치집회가 열리는 구로동 대림역 근처 조그마한 공원에 도착했을때 주로 나이가 많으신 중국동포 어르신 3-4백명이 모여있었습니다.

행사는 "국적회복동포 희망연대"라는 단체가 준비한 것이었고, 참가자 중 상당수는 '국적회복동포 희망연대'라는 어깨 띠를 두르고 있었습니다.

마이크를 잡은 집회진행자의 절규가 가슴을 쳤습니다.

"여러분, 주민등록증 다 같고 계시지요?"
"예~~"
"주민등록증 다 꺼내서 들어보세요. 그리고 저를 따라 하십시요"
"우리도~"
"우리도~"
"유권자다~"
"유권자다~"
"너만 있냐 투표권, 나도있다 투표권"
"너만 있냐 투표권, 나도있다 투표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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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동포 어르신들의 함성과 외침을 지켜보면서  제가 마치 서울이 아닌 뉴욕 플러싱 한복판에 서 있는 것 같은 착각을 했습니다.

미국에서 동포언론사에 장장 20년 넘게 근무하면서 주류사회에 소외되는 것을 극복하기 위해 "미국 시민권 받아 유권자등록하고 투표장에 갑시다" "코리안 파워가 약하면 아시안 파워로 뭉칩시다" 이러한 미국정치 참여 캠페인 했었던 그 날들이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지금도 뉴욕 뉴저지에서 유권자운동에 여념이 없는 동지들의 얼굴이 떠올랐습니다. 중국동포들의 외침을 지켜보면서 제 스스로가 중국동포가 된 듯 흥분되기도 했습니다.

그 분들은 "동해물과 백두산이,,," 애국가를 시작으로 본 집회를 이끌어나갔습니다.
그 분들은 "서울시장 후보님께 요구하는 우리의 바램"이라는 문건을 공개했습니다.그 내용 속에는  "한국사회 조기적응을 위한 소양교육 기관이 필요하다."
"독거노인을들 위한 생활개선 및 거주지 환경개선 지원이 절박하다."" 국적회복 노인들이 밀집거주지역에 결로당이 아닌 문화센타가 필요하다" 등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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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독거노인들에게는 지하실 쪽방 임대도 안주려는 분위기가 있다면서 중국동포 노인들의 열악한 주거환경개선이 절실하다고 외쳤습니다.
그 분들의 목소리를 들의면서 가슴이 아파왔습니다. 그리고 미국에 살고 있는 동포들, 1985년 제가 처음 미국에 도착해 여기 저기 전전하며 살았던 아픔기억까지 떠 올라  순간 눈시울이 뜨거워졌습니다.

어느 후보가 서울시장에 되어야 이 분들의 요구를 들어주고, 어느 누가 대통령이 되어야 대한민국이 이 분들의 따뜻한 조국이 될 수 있을까를 생각했습니다.

집회를 이끈 사회자는 열정적인 목소리로 "우리 중국 동포 유권자 1만명이 똘똘 뭉치면 구청장, 국회의원 당선, 낙선  다 시킬 수 있습니다. 안 그렇습니까? 뭉칩시다"

"오늘 이 자리에는 서울 시장 후보들이 나왔어야 하는데 아무도 안 왔습니다. 우리를 무시하는 거 아닙니까?

"맞습니다" 환호와 박수 소리가 컸습니다.

집회는 구호로 시작해서 구호로 끝났습니다.
집회를 마치면서 고원 언저리에서 인사를 나눈 중국동포 몇 분은 노무현 대통령이 재임시절 중국동포 밀집지역인 구로지역(조선족 교회)에 직접 온 적이 있었다고 말하면서 노무현대통령이 중국 동포들에게는 인기가 높다고 전해주기도 했습니다. 중국동포 불법체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무현 대통령의 노력에 대해 중국동포들이 크게 인정한다는 것이다.

두 손을 잡은 그 분들에게 작은 목소리로 이번 시장 선거에 기권하지 마시고 꼭 투표하시라고 말하고 돌아섰습니다. 누구를 찍으라고는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 분들도 그 정도는 감을 잡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지하철을 타기 위해  대림역으로 걸으면서 곰곰히 생각했습니다.
'매우, 조만간 서울에서 중국동포출신들이 구의회의원, 서울시 의원 선거에 출마할 날이 다가올 것 같다. 어쩌면 서울에서 중국동포 출신이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시기가 생각 보다 빠르게 올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마치 미국에서 크고 작은 선거에 한인동포들이 출마라는 것처럼.
지금은 비록 서울에서 돈 버는 일에 관심이 크지만 언젠가는 중국동포들이 서울에서 '정치연습'할 날이 조만간 다가올 것이라는 예측을 했습니다.

그리고 또 생각했습니다.
중국동포들이 구로동이 아닌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더 큰 소리로 당당하게 재한국 중국동포들의 정치적 권익을 주장하는 날도 빨리 왔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20년 넘게 미국에서 살았던 이민자 경력 때문인지 저는 이미 중국동포 편이 된 것을 느켰습니다.
그것 뿐 아니라 102년 전인 1909년 10월 26일 중국 흑룡강성 하얼빈 역에서 이등박문 가슴에 육혈포 세례를 남긴 "안중근 하얼빈 작전"에 도움 준 분들, 그 분들의 후손이 모두 조선족이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그들이 모두 한 핏줄 한 형제이니 함께 잘 살아보자는 것입니다. 이게 한민족 세계공동체정신이기 때문입니다.  
 
정광일< 세계한인민주회의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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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1/10/22 [23:07]  최종편집: ⓒ honaminworl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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